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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 꾸는 꿈
업이 꾸는 꿈 참으로 긴 꿈이었습니다. 내가 미술사학자가 되어 전국의 불화를 조사하며 사찰을 떠돌았습니다. 참으로 긴 꿈이었습니다. 내가 사진작가가 되어 주야로 고속도로 질주하며 풍경과 대상 속에 파묻혔습니다. 참으로 긴 꿈이었습니다. 내가 기자가...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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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도시락
어머니의 도시락 어머니는 도시락을 참 열심히 쌌다. 나와 동생을 위해 하나의 사명인양 하나의 특무인양 최선을 다해서 그 안에는 "오늘은 무얼 싸줄까" 하는 엄마의 궁리아닌 궁리가 고민아닌 고민이 들어있었다 따박따박 받아먹는 호강 작고 따스한 사각형... -
어린시절2_깡촌 경주에서
<유학시절_ 미국, 영국, 일본> 미국 Tobin Elementary School 졸업식 날 영국 런던대학 교환장학생 때 빅 벤 앞에서 일본 교토대학 박사과정 때 절친들 왼쪽부터 후-상, 사라이 상, 니시바야시 상 중국 남경대학 출신 후-상은 일본 유학 후 귀국하여 암으로 ... -
어린시절1_유물 속 놀이터
아버지가 국립박물관의 학예공무원이시라 저희 삼형제의 사진 배경은, 박물관의 이전 역사와 함께 한답니다. 가족 앨범을 보면 사진 배경에는 (구)경주박물관 시절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새로지은 (현재의) 국립경주박물관이 배경으로 나오다가, 서울 중앙청 ...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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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동생>
오빠와 동생 우리는 참 멀리서 왔습니다 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 이렇게 다시 (살아 움직이는) 생명으로 깃들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살다가 가네요 다시 만나다니 꿈만 같네요 다시 만나기 위해 무엇 하나변하고 싶지 않네요 심지어 나쁜 습관까지도 혹시... -
<골목 끝의 낙원>
저 골목을 돌고 돌면 옛날 우리집이 나올 것만 같다. 삐걱 철제문 소리가 나면, 아이들은 놀다가도 귀신같이 알아듣고 일제히 튀어나온다. 아빠닷! 옷 갈아 입던 아빠에게서 ‘바삭’ 소리라도 날라치면 ‘과자닷’하며 달려든다 호주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