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업의 윤회가 다시 만나게 했네요.
선연이라 여겼던 것이 덫이었고, 악연이라 여겼던 것이 동아줄이고
인생, 끝까지 살아봐야 알겠네요.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제대로 점프하는 법을 알려준 그대.
그대와의 인연에
감사합니다.
열심히 수행해서,
윤회의 수레바퀴 속에서 혹시 그대가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이번엔 내가 인도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은혜 갚음 할 수 있도록
인생, 호락하지 않아서 감사하네요.
그랬다면, 사탕발림에 울고 웃고 환호하고 좌절하며
환영의 노예로 평생이었을테니까요.
업의 장난이 무던히도 매력적이어서
과연 열반을 갈망할 수 있을까요
이번 인생, 이런 인연인 걸 알았으니
다음 생도 무섭지 않네요
2018. 6.21 강
갠지스 강물 _ 2017년 11월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