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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 별이 인간과 자연의 생멸을 관장한다"    2007.7.4

 

 

중국 옛 고사에는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의 두 신선이 수명이 19살밖에 되지 않는 한 소년의 수명을 99살로 늘려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바둑을 두던 두 신선은 소년에게 술상을 대접받고 그 답례로 명(命)을 늘려주기로 한다. 북두칠성신이 가지고 있던 명부에 소년의 명이 ‘十九’년으로 기재되어 있던 것에, 남두육성신이 앞 자에 한 획을 더해 ‘九九’로 만들어 주었다. 한 생명이 탄생할 때에는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이 두 신선이 만나 아이의 수명을 미리 정해놓는다고 한다.

우리의 무거운 운명은 성수신(星宿神, 별자리신)의 무심한 한순간의 조율로 정해진다는 것이다. 칠성탱에는 북극성ㆍ북두칠성ㆍ해와 달ㆍ삼태육성ㆍ28수 등 천상의 별자리들이, 부처님과 보살 그리고 신선의 모습으로 나타나 숭배된다. 치성광여래는 북극성의 화신, 칠성여래는 북두칠성의 화신,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은 해와 달의 화신이다. 그 외 삼태육성 및 28수 등은 도교식 성군(星君)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image2}이 칠성탱이 모셔져 있는 칠성각은 사찰 안의 비교적 작은 크기의 아담한 전각이지만, 언제 가던 문은 열려 있고 향불은 켜져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칠성단 앞에서는 무엇을 비는 공양이 행해졌을까. 칠성청(七星請)의 유치(由致, 모시는 여래의 명칭을 차례로 거명한 후 불공드리는 취지를 아뢰는 의례)를 살펴보면, 재난소멸ㆍ자손번창ㆍ무병장수ㆍ부귀영화 등 다양한 소원이 열거되나, 이러한 소원들은 ‘수명연장’이라는 취지로 모아진다. 왕림을 염원하는 치성광여래ㆍ일광월광보살ㆍ북두대성ㆍ칠원성군ㆍ보성과 필성ㆍ삼태육성ㆍ28수 등의 별자리 신들이 거명된 후에, 이들은 ‘천상을 주행하여 인간의 수명을 늘려주기에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린다(周天人世壽算長故我一心歸命頂禮 <석문의범:칠성단>인용)’라는 문구로 예불문은 끝맺음한다.
조선후기 및 말기에 유행한 경전 역시 그 명칭이 ‘북두칠성이 수명을 연장해 준다’는 의미의 ‘북두칠성연명경(北斗七星延命經)’인 것을 보면 쉽사리 그 기능을 알 수 있다. 칠성각 안을 들여다보면 예불단 주변으로 길고도 하얀 실타래 묶음이 가득 봉헌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끝없이 긴 실처럼 길고도 오래 살게 해달라는 염원이 담긴 공양물이다. 앞의 설화에서처럼 북두칠성이 수명을 늘여준다는 관념이 면면히 전해 내려온 것이다.
<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뉘 덕으로 나왔었나/ 불보살님 은덕으로/ 아버님전 뼈를 타고/ 어머님전 살을 타고/ ‘칠성님께 명(命)을 빌어’/ 제석님께 복을 타고/ 석가여래 제도하사/ 생일신 탄생하니>라는 회심곡(回心曲, 1776년 서산대사 지음)의 구절처럼, 우리의 ‘명’은 칠성님께 달려있어, 그가 저 멀리 밤하늘의 심연 속에서 부르면 어쩔 수 없이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하늘의 별이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인가? 북두칠성과 인간의 수명과는 무슨 관계이고, 또 어떠한 연유에서 북두칠성이 이러한 막중한 신력을 갖게 되었을까?
‘인간의 운명은 천상의 별에 달려있다’라는 운명속성설(運命屬星說) 또는 ‘지상의 인간은 하늘의 이치에 감응한다’는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은, 예로부터 동양사상의 근간을 이루어왔다. 하늘의 이치는 곧 지상의 이치, 인간의 이치가 된다. 이때 하늘의 이치 또는 하늘의 뜻은 천상의 별들의 움직임으로 판독되곤 했다.

< 사기(史記)>의 천관서(天官書)에 의하면, 북두칠성은 하늘의 제왕인 북극성 즉 천제(天帝)가 타는 수레라고 한다. 천제는 이 수레에 타고 천공을 돌며 사방을 통일하고 음양을 나누고 사계절을 정하고 오행을 조절하고 24절기를 가름한다. 해와 달의 운행에 따라 사람들은 일어나고 잠을 잔다. 북두칠성의 운행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고, 그 바뀌는 절기에 따라 지상의 인간은 농사를 짓고 제사지낼 시기를 정한다. 천상의 별들의 움직임에 따라 시기를 정해 씨뿌리고 수확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한다. 하늘의 움직임에 응해 지상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정해지고 예악이 번창한다.

북두칠성의 배후에는 보다 근본적인 천공의 축에 해당하는 북극성이 있지만, 북극성의 위치를 찾기위해서는 먼저 북두칠성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뗄 수 없는 상관관계에서 북극성과 북두칠성은 동일시되어 추앙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북극성과 북두칠성은 하늘의 좌표 역할을 했다. 특히 북두칠성은 ‘천공의 시계’이다. 북두칠성의 두병(斗柄, 자루 쪽에 해당하는 세 개의 별)은 사방을 가리키며 돌게 되는데, 이는 마치 하늘의 시침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밤하늘에 가로 걸린 북두칠성의 운행이 시작되면서 천공의 시간은 시작되고 또 이에 따른 지상세계, 인간세계의 시간도 시작되는 것이다. 인간의 수명의 시작과 끝을 관장하는 신으로서의 그 기능은, 바로 이러한 역할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image3 right}생명의 탄생은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루어진다. 하늘로부터의 양기(陽氣)와 땅으로부터의 음기(陰氣)가 만나 비로소 태초의 근원, 생명의 근원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생명의 시간이 다하여 죽게 되면 그 혼백은 나뉘어, 혼(魂)은 하늘로 돌아가고 백(魄)은 땅으로 꺼진다고 한다. 혼을 순 우리말로 ‘얼’이라 하고, 백을 ‘넋’이라 한다. 우리의 혼, 즉 영혼은 하늘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 혼의 정기가 비롯되는 근원은 우주의 근원ㆍ우주의 시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바로 천공의 중심,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그 고향인 것이다. 그렇기에 주검을 담는 관에는 필히 칠성판이 올려진다. 그러니 예로부터 인류의 마음 저 깊은 속에는, 하늘님으로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칠성탱에 대한 논문을 쓰기위해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이 불화 속 이면에 담긴 너무나 큰 이야기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칠성탱이 사찰 전각에 모셔지기까지 그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종교의 시작, 문명의 시작, 사상의 시작과 맞닿아 있다.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조사를 마치고, 남쪽으로 조사해 내려갈수록 칠성탱은 대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화폭도 칠성여래를 각기 독립된 화폭에 그려, 한 폭 그림에서 7내지 8폭에 이르는 다폭으로 분화하여 한 세트의 그림을 이루게 된다. 한 칸 남짓 작은 공간의 암자(칠성암 또는 칠성각)는 번듯한 대형 전각인 ‘칠성전(七星殿)’이 된다. 전남 화순 운주사에 이르렀을 때는 하늘이 아닌 산언덕에 걸린 거대한 둥근 칠성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

해남 대흥사에서는, 칠성탱은 그 화폭이 대형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독창성마저 획득하고 있었다.(그림1) 치성광여래 주변으로는 환영의 후광이 만들어지고, 그 우측으로는 칠성여래가, 그 좌측으로는 칠성동자가 합장을 하고 둘러있다.(그림2,3)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창적 형식으로 그 창조적 변형이 하나의 환상을 이루고 있다. 붉은 태양과 흰 달이 비추고, 별자리신 불성(佛性)으로부터는 뭉게뭉게 신령스런 기가 피어오른다.

 

강소연 박사(홍익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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