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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포커스> 이미령의 책! 잡히다

by 강소연 posted Nov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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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포커스> 이미령의 책! 잡히다

 

 

[1부] 세상을 공덕으로 장엄하라 

https://www.youtube.com/watch?v=1RnG4D-0wJo&t=326s

 

 

 

[2부] 법문으로 다가오는 불화 장엄 

https://www.youtube.com/watch?v=cH3OwURt_zw&t=57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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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6. 12. 8.

<이미령의 책잡히다>-강소연의_사찰불화 명작강의

늘 궁금했었다. 언제고 꼭 한 번은 만나보고 싶었다.
강소연 박사.
그의 첫 번째 책 '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찾아서'에서 나는 불교미술 보는 맛에 빠져버렸다. 절에 가서 탱화를 볼 때면 그저 고개를 길게 빼고 휘 휘 둘러보는 게 전부였던 내게, 그렇게 보지 말라고, 바짝 앞으로 가서 코를 대고 들여다보라고 일러준 저자였기 때문이다.
그 책을 보고 불교미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됐고, 가슴속 저 밑바닥에서부터 감탄사가 솟구쳐 올라오게 됐다.

두 번째 책이 나왔다. 무엇보다 제목에서 설렜다. "사찰불화 명작강의"라니!

이쯤에서 고백해볼까?
‘명작’이란 말은 서양의 예술품에나 쓰이는 말로 여겨왔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불교미술에도 그 말이 쓰일 수 있고, 쓰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게 왜 ‘명작’인지 말해주겠단다.


책을 펼쳐보았다.
그런데 첫머리에 “불교미술이라고 하기보다는 불교장엄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장엄’은 그동안 ‘불국토장엄’이란 표현에서 우리가 얼마나 익숙하고 친근하게 만나왔던 말인가? 공덕으로 꾸미는 것이 장엄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거칠고 황량하고 더럽기 짝이 없는 곳이다. 하지만 구도자와 신자가 선업을 짓고 그로 인해 쌓은 공덕이 이 사바세계를 불국토로 꾸며주고 있다는 말이다. 그걸 표현한 것이 불교미술이니까 장엄이란 말이 더 적절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둘러 저자와 약속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외국에서 지내고, 한국사람이면서도 한국의 불상과 불화를 외국에서 이방인의 시선으로 낯설게 바라보는 기회를 갖게 된 저자다. 난 그 낯섦이 좋았다. 익숙한 시선, 익숙한 설명, 익숙한 감탄사에 식상했던 터라 강소연 박사에게서 보이는 ‘어랏!’하는 뜬금없는 감탄사와 그에 잇따르는 ‘코 박고 들여다보는 시간’이 좋았다.

이번에 직접 만나면 그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볼 참이었다.
그래서 아주 거창한 첫 만남을 기대했는데, 정작 만나서는 수다를 푸는 꼴이 되어버렸다. 저자의 노트북에는 보여주고 싶은 자료가 잔뜩 들어 있었는데, 아, 어쩌면 좋을꼬! 이야기 나누느라 그걸 다 열어보지 못했다. 뒤늦게 아쉬움이 수미산처럼 밀려온다.
그 수미산 등반은 저자의 새 책 '사찰불화 명작강의'를 직접 읽는 것으로 대신할 수밖에, 그 대신 저자와 나누는 수다에 기분 좋게 동참해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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