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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불화란 '공덕장엄'의 진리 여실히 담아낸 작품"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0/31/0200000000AKR20161031110700005.HTML

연합뉴스 송고시간 | 2016/10/31 14:52

김기훈기자kihun@yna.co.kr

 

사찰불화 명작강의' 펴낸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는 종교화이면서 세계인의 찬사를 받는 걸작입니다. 이를 기독교 미술로만 보는 이는 없죠. 우리 불교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공유해야 할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찰불화 명작강의'의 저자인 강소연 중앙승가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는 31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보현관에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불교미술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강조했다.

강 교수는 "불교의 진리를 조형으로 시각화한 것을 불교미술이라고 한다"며 "불교미술은 불교의 진리를 알아야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찰불화 명작강의'에는 무위사의 '아미타삼존도', 해인사의 '영산회상도', 동화사의 '극락구품도' 등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로 손꼽히는 불화 1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불화 가운데는 취재 자체가 어려운 작품도 있었다.

 

사찰의 전각이나 박물관에 모신 작품들도 있지만, 보존상의 문제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거나 대형 괘불처럼 1년에 한 번 괘불재가 열릴 때만 만날 수 있는 작품도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쌍계사 괘불 '노사나불도'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데 무려 2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보살계를 받아야만 조사를 허락해주겠다"는 주지 스님의 말씀에 따라 보살계를 신청하고 기다려야 했으며 또 작품 조사를 약속했던 주지 스님이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실제 취재 현장에서는 '어디 감히 신성한 불화에 카메라를 들이대느냐'고 노발대발하는 노스님도 있었다.

취재 자체가 쉽지 않았던 만큼 이 책에 대한 강 교수의 자부심도 컸다. "글도 글이지만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자체가 주는 가피(加被·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함)가 대단하다. 작품만 봐도 환희심이 들 정도"라고 그는 소개했다.

특히 강 교수는 용문사의 '화장찰해도'에 대해 "현대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파격적"이라고 강조했다.

 

'화장찰해도'는 불교 경전인 화엄경의 세계를 화폭에 옮긴 그림이다. 추상적 진리의 세계를 둥근 여의주로 표현하고 있으며 원형으로 나열된 여의주들은 끊임없이 확장하는 듯한 무한한 공간감을 준다. 또 원들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바다와 구름에서는 뭉게뭉게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나 신성함과 광활함을 선사한다.

 

강 교수는 "불화를 촬영하다 보면 마치 접신(接神)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특히 '화장찰해도'를 관찰할 당시에는 무한한 우주공간으로 빨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불가에서는 미술이라는 용어보다 '장엄'(莊嚴)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설명했다.

'장엄'이라는 개념은 '장식'과는 달리 아름답게 꾸미는 '행위'까지를 포함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유형과 무형의 덕행을 아우르는 말이다.

이어 강 교수는 "장엄을 말할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공덕"이라며 "진정한 공덕이란 타인을 돕기 위해 또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도록 순수한 마음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불교의 모든 조형미술은 공덕장엄의 표현이며 사찰불화는 공덕장엄의 진리가 여실하게 담긴 작품들이란 설명이다.

'사찰불화 명작강의'는 이런 불화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미적·종교적·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명작들은 공덕장엄의 진리를 보여주는 최고 최상의 작품들"이라며 "불교에서 말하고 있는 세상의 진면목을 그림으로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문사의 '화장찰해도'

용문사의 '화장찰해도'ⓒ강소연 [불광출판사 제공]

사찰불화 명작강의

사찰불화 명작강의[불광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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