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한도 없는 청정 의식의 한 자락을
끌어다 쓰다!
드넓은 청정 의식의
한 자락을
빌어 썼다가 깨었다.
쓸 때는 모르다가
깰 때 잠시 알았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전환될 때
잠시 알았다.
한 쪽 넘어가
드넓은 청정한 의식이라는 것을.
지금도 빌어다가 쓰면서도
모른다.
그래도
이제는 적어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
물방울은 항상 바다 속에 있다.